한반도 전개 美 전략폭격기 B-1B, IS 격퇴전서 한몫한 무장능력

  • 등록 2016-09-13 오전 10:44:22

    수정 2016-09-13 오후 2:04:5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괌 기지를 이륙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Lancer) 2대가 13일 오전 한반도 상공에 도착했다.

B-1B 폭격기는 이날 오전 8시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오전 10시께 오산 공군기지 상공을 지나가며 대북 무력시위에 나섰다.

B-1B는 B-52, B-2 스텔스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폭격기로 꼽힌다.

길이 44.5m, 날개 폭 42m의 B-1B는 최대 비행 속도가 마하 1.2이고, 핵폭탄 포함 최대 60톤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등 B-52 보다 시속 300㎞ 이상 빠르고 무장 능력도 2배 가까이 뛰어나다.

미국 전략폭격기B-1B 랜서 (사진=AFPBBNews)
B-1B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의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폭격 임무를 수행한 뒤 올해 1월 미 본토로 복귀하기도 했다.

IS 격퇴전을 담당한 미 중부사령부 스티븐 워런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24일 CNN 방송과 회견에서 B-1B의 라마디 탈환전 동원 이유에 대해 “체공 시간이 길고, 폭탄 적재량이 많고, 뛰어난 정밀타격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B-1B가 지난달 6일 미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 배치되자 공식 성명을 통해 비난에 나서기도 했다. 또 북한은 미 공군이 2005년 11월 괌의 B-1B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자 ‘핵선제타격 연습’으로 간주하며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미국은 B-1B를 시작으로 주요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고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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