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해외 첫 LPG탱크터미널 완공..글로벌 사업 본격화

세계 최대 터미널 업체인 보팍과 합작
4만t 규모 싱가포르 LPG 수입터미널 건설
석화사에 납사 대체용 LPG 연 10만t 이상 공급
  • 등록 2016-06-15 오전 10:56:17

    수정 2016-06-15 오전 10:56:17

싱가포르 탱크터미널. SK가스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내 최대 LPG 수입·판매 회사인 SK가스가 싱가포르에 액화석유가스(LPG) 탱크터미널을 완공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SK가스가 해외에 LPG탱크터미널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가스(018670)는 석유·가스·화학 제품을 다루는 세계 제1의 탱크터미널 회사인 보팍(Vopak)과 함께 15일 싱가포르 첫 LPG 탱크터미널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주롱섬 내 반얀 터미널단지에서 열린 이날 준공식에는 엘코 혹스트라 보팍 회장, 이재훈 SK가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LPG 탱크터미널은 약 4만t 저장규모의 LPG(프로판) 냉동터미널이다. 싱가포르 내 대규모 석유·화학 복합 단지인 주롱섬(Jurong Island)에 건설됐다. 2014년 5월에 착공해 약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 내 석유화학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싱가포르 정부가 주도했던 ‘주롱아일랜드(Jurong Island) 2.0’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됐다.

SK가스는 트레이딩 자회사인 SKGI(SK가스 인터내셔널)를 통해 탱크터미널 합작법인(JV)에 20% 지분투자해 안정적인 LPG 탱크터미널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보팍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보팍 터미널 싱가포르가 80% 지분을 갖는다.

SK가스는 터미널 사용권을 확보함으로써 연간 10만t 이상의 수입 LPG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싱가포르 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에 나프타 대체 원료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싱가포르 석유화학업체들은 나프타 대체용 LPG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원료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SK가스는 싱가포르 LPG 탱크터미널을 활용한 다양한 트레이딩 옵션을 갖게 돼 트레이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가스는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수입 및 트레이딩하는 전체 물량이 연간 900만t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LPG 물동량의 10% 수준이다.

이재훈 SK가스 부사장은 “SKGI의 거점인 싱가포르에서 첫 해외 LPG 탱크터미널 사업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탱크터미널 사업은 SK가스가 국제 LPG 트레이딩 물량을 확대하고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가스는 울산에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 공장을 최근 준공해 화학사업에 진출했다. 또한 민간발전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LPG 수입사’에서 ‘에너지 복합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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