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이은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13만 7000㎡)에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을 위한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성뒤마을은 사당역과 예술의전당 사이 고물상, 석재가공시설, 무허가주택 등으로 난개발된 지역이다. 지난해 8월 서울시가 공영개발을 하기 위해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사업은 SH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사당역세권과 예술의 전당을 연계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주거·상업·업무 등의 기능간 연계를 최적화 할 수 있는 공간구조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성뒤마을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마스터 플랜 현상공모’ 등을 통해 행복주택 호수 등 구체적인 개발구상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최고 7층 이하의 중저층 행복주택 단지로 건립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국토부가 고층 행복주택을 2000여가구 건립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서울시가 우면산 자락에 위치한 일대 특성을 고려해 중저층 주택을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뒤마을은 장기간 무허가 건축물 174개 동이 난립한 지역으로 구룡마을(28만6929㎡)의 절반 규모다. 남부순환로와 지하철 2·4호선 사당역이 인접한 금싸라기 땅으로, 2007년 이후에만 화재가 3번 발생하고 2011년 7월 집중호우 때는 수해를 당하는 등 구룡마을과 함께 강남·서초권의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