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도 최고 재벌 대기업인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Tata Sons) 명예회장인 라탄 나발 타타가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매입 규모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라탄 타타 회장이 회사 지분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타타는 이로써 샤오미에 투자한 첫 인도 기업이 됐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타타 명예회장은 전세계 재계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인물 가운데 하나”라고 전제한 뒤 “그의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샤오미가 인도에서 실행해온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1500여 명의 열성팬이 모인 가운데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스마트폰인 ‘미4i(Mi4i)’를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미4i’는 저가폰이 주력인 인도의 상황에 맞춰 가격을 1만2999루피(약 22만원)로 책정했다. 이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애플 16GB 아이폰6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날 레이쥔 CEO와 휴고 바라 부사장은 출시 행사에 직접 참석해 “미4i는 인도 소비를 바탕으로 인도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오는 30일 인도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하고 5월에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샤오미는 그동안 총 6차례에 걸쳐 외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재 DST글로벌과 GIC, 모닝사이드그룹, HOPU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치밍벤처파트너스, 퀄컴 벤처스 등이 투자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GIC로부터 10억달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회사 몸값을 450억달러(약 48조5600억원)로 평가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관련기사 ◀
☞샤오미, 타타그룹 회장 투자유치…印사업에 `천군만마`
☞[프리 IFA 2015]中가전 '한국 따라하기'.. 삼성·LG 맹추격
☞[프리 IFA 2015]필립스, 알리안츠와 '헬스테크' 사업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