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신약 임상 성공

"바이러스 대유행 대비 비축 치료제 선정 가능성..타미플루 대체 기대"
  • 등록 2014-08-18 오후 1:59:39

    수정 2014-08-18 오후 1:59:39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타미플루 등 기존 약제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신약의 임상 2상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개발중인 첫 항체신약 종합독감치료제 CT-P27의 2a임상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밝혔다. 2a임상은 건강한 피험자에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감염이 확인된 후에 치료제를 투입하여 약효를 확인하는 임상이다.

이번 임상은 지난 2월부터 영국에서 건강한 성인 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위약 및 임상약(CT-P27) 10mg/kg, 20mg/kg 을 정맥주사(I.V. infusion)로 투여한 후 36일간 부작용, 활력징후, 심전도, 혈액검사 결과 등을 통해서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두 가지 다른 용량의 CT-P27을 투여 받은 군 모두에서 위약대비 40% 이상의 체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소를 비인두 점막의 PCR 측정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중대한 부작용, 활력징후나 여러 건강지표상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종합독감용 항체치료제인 CT-P27은 이번 임상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용량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확보됐으며, 실제 감염된 인플루엔자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CT-P27은 미국 CDC, 중국 정부 연구기관 등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를 포함해 인간에게 전염된 적이 있는 인플루엔자 대해 효과를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의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 “타미플루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와 작용기전이 달라 이 약물들에 대해 저항성이 있는 인플루엔자에도 효능을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개발 성공 시 CT-P27은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비해 각국 정부가 비축하는 치료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타미플루 등 기존 약제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B형간염치료제도 개발 중에 있으며, 상황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가 형성된 사람의 면역세포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하는 B세포에서 해당 항체의 유전정보를 얻어낸다면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 개발도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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