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D램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을 염두한다면 현재 3만원대 주가는 싸다는 평가다.
이날 하이닉스는 1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32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3000억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치다. 또 매출액은 2조7930억원을 달성해 전분기 대비 2% 증가했다.
D램 가격 하락 영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웃도는 경영실적을 거둔데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된 덕이 컸다. 또 원가 절감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높은 특수(Specialty) D램 매출 비중이 70%로 전분기대비 10%P 상승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는 D램 가격 상승세로 펀더멘털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업이익이 두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6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플래시 출하량이 예상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은 6100억원대로 예상된다"며 "D램 가격이 상승해 출하량이 5% 증가할 것이고 30나노 공정이 1분기 5%에서 2분기 1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인수합병(M&A)과 전환사채(CB), 채권단 지분 매각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점친다면 매수시기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분매각에 따른 희석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줬지만 이전과 다른 강한 펀더멘탈이 과거보다 높은 밸류에이션 배수를 정당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인수합병(M&A)와 오버행 이슈 등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이와 관련된 이슈는 계속 나왔던 것으로 주가가 민감하게 반영할 이유가 없다"며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 매수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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