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만에↑.."중국이 오랜만에^^"(마감)

개인·기관 저가매수 지속..美 악재+FOMC 경계감 상존
외국인 13거래일 연속 ''팔자..누적순매도 4조원 넘어서
  • 등록 2008-06-25 오후 3:49:52

    수정 2008-06-25 오후 3:49:52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 시장이 소폭 오르며 닷새만에 조정의 늪에서 탈피했다.

장중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이 어이졌지만 중국 증시 강세를 등에 업고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오름폭이 제한된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 코 앞에 다가오면서 아직은 관망을 틈 탄 자율반등 성격이 짙어 보인다.

미국 시장 사정이 녹록치 않았던 탓에 코스피는 이날 역시 장중 1700선을 하회했다. 아시아 증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했고, 코스피도 1700선과 1710선을 오가며 잦은 등락이 지속됐다.

그나마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이 이어진 점이 오후들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전내내 부진한 일본 증시와 보폭을 맞추는 흐름이 강했지만 오후들어 중국 증시가 상승탄력을 키우자 주파수를 중국쪽에 맞췄다. 장마감 무렵 중국 증시는 3% 이상 급등했다.

이날도 외국인이 13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며 누적순매도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섰지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다시 한번 힘을 발휘,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6.95포인트, 0.41% 오른 1717.79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12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3억원과 2192억원을 순매수했다. 수급 상으로 이날 막판 반등을 이끈 주역은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오전까지 크게 방향을 잡지 못하다 오후들어 3400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그러나 주도업종과 시가총액 상위종목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철강금속과 운수창고, 금융주 전반이 일제히 올랐지만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은 나란히 약세였다. 이날도 건설과 유동, 제조업종 등 내수업종들이 대체로 강했다.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하고, LG전자가 보합에 머무는 등 대형 IT 대장주가 나란히 고전했다. 하이닉스도 1% 이상 빠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차도 가격이 빠지면서 조선주와 자동차주 부진을 반영했다.

반면, 국민은행(060000)이 1.62% 오르고, 신한지주도 상승세를 타며 대형 금융주들은 대체로 견조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로 7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은행은 물론, 보험과 증권 등 금융주 전반이 동반강세를 보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화재(000810)의 경우 외국계회원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지면서 5% 이상 급등했고, 증시가 소폭이나마 반등을 시도한 가운데 증권주들도 오름폭이 대체로 컸다. 현대증권, 부국증권, 한화증권 등이 상승했고, 대우증권도 7거래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POSCO(005490)의 경우 오전까지 부진했지만 내수가격 인상 효과가 결국 주목받으면서 1%대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주 가운데 오른 종목이 많았다. 이밖에 SK텔레콤과 KT 등 대형 통신주들과 한국가스공사 KT&G 등 경기방어주들도 강세였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 376개였으며, 하한가 4개를 포함, 425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4010만주, 거래대금은 4조1106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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