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정년 퇴직을 앞둔 직원들이 제 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복지 프로그램인 ‘넥스트 커리어’의 퇴직자 위로금 규모를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퇴직 후 창업 등 제 2의 커리어를 찾고자 하는 직원들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7일 SK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3일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의 퇴직자 위로금 규모를 최대 3억원으로 높인다고 내부 공지했다.
넥스트 커리어는 정년 퇴직을 앞둔 직원들을 대상으로 2019년 처음 도입된 복지 제도다. 근속 25년 이상 되는 날 이후 또는 만 50세 이상(주민등록기준) 이후부터 만 56세 되는 해 12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희망자는 2년간 유급 휴직할 수 있고, 휴직 기간이 종료된 뒤에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복직과 퇴직 중 선택할 수 있다. 휴직 동안 기본급의 일부가 지급되며, 학자금, 의료비 등 복지후생도 유지된다. 또 창업 준비 직원에게는 6개월간 무료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휴직 후 퇴직을 선택하는 경우 기본 퇴직금과 함께 위로금을 받는다. 퇴직자에게 지급되는 위로금이 기존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된 것이 이번 공지 내용이다. 위로금 상향은 직원들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복직을 원하지 않지만, 위로금이 낮을 경우 퇴직을 선택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면서도 회사로 돌아올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는 다르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