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여전히 억류 중인 일부 인질에 대해서도 고문이 계속되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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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지역 내 성폭력 문제를 전담 조사하는 프라밀라 패튼 유엔 특사팀은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29일부터 2월14일까지 2주 반 동안 이스라엘과 서안지구를 방문해 이스라엘 인질 성폭력 의혹을 조사한 결과 잔인하고 비인도적 대우가 저질러진 설득력 있는 정보를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패튼 특사는 “10월 7일 공격 당시 가자지구 외곽 지역 가운데 최소한 3곳에서 성폭행 및 집단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근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사팀은 공습 지역에서 허리 아래로 완전히 옷이 벗겨진 여성 시신이 손을 결박당한 채 머리에 총탄을 맞은 상태로 여러 구 발견된 점을 범행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들었다. 그는 “정황상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구속하는 이러한 패턴은 성폭력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튼 특사는 습격 피해 현장 가운데 하나인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노바 뮤직페스티벌 현장에서도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한 뒤 피살된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페스티벌 현장으로 가는 232번 도로에서도 2명의 여성이 무장세력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목격자의 믿을 만한 증언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특사팀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점령지 서안지구에서 최근 석방된 4명 구금자를 포함한 인터뷰 대상자들이 “구금 중인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대우, 잦은 신체 수색, 강간 위협, 장기간의 강제 노출 등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 증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 외부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