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군은 정보와 작전 필요성에 따라 알시파병원의 특정 구역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병원 내에 있는 모든 하마스 테러리스트에게 항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병원 공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점령군(이스라엘)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병원 지하에 군 지휘소를 구축했다며 병원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피터 러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CNN 인터뷰에서 알시파병원이 하마스의 작전 중심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기자들에게 “하마스가 특정 병원을 (군) 지휘와 무기 보관에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는 전쟁 범죄다”고 말하며 이스라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국제법은 전쟁 중에도 민간병원을 공격하는 건 금지하고 있지만 하마스가 계속 병원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면 이 같은 ‘보호대상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게 이스라엘 입장이다.
이스라엘군도 이 같은 우려를의식하듯듯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이 아니라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함께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의료진과 아랍어 구사자를 작전부대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