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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영자지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노로돔 시아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이날 훈 마넷을 신임 총리로 지명한다는 칙령을 발표했다. 훈 마넷은 의회 신임투표를 거쳐 오는 22일 총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훈 센-훈 마넷 부자가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은 원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하고 있어 신임투표 통과는 확실해 보인다. 새 총리 임기는 2028년까지다.
일각에선 훈 마넷이 아버지보다 개혁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실제 그가 홀로서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훈 센 총리가 막후에서 권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훈 센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도 여당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며 상원의장과 국왕 자문기구 의장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하면 내가 총리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걸 경고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