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AI로 새로운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서학개미 리포트]
키움證 “4분기부터 AI효과 본격화...밸류에이션 매력↑”
  • 등록 2023-06-19 오후 2:32:16

    수정 2023-06-19 오후 2:32:1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포토샵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ADBE)에 대해 인공지능(AI)으로 새로운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9일 FN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황현정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어도비가 산업 전반에 걸친 높은 AI 수요로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어도비는 최근 2023회계연도 2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전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매출액은 전년대비 9.8% 증가한 48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6.7% 급증한 3.91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92억5000만~193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9.3~9.9% 증가한 수준으로 종전 가이던스보다 높다.

황현정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비용 절감 추세가 지속되면서 일부 프로젝트의 일정이 연기됐음에도 높은 AI 수요로 전체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부터 AI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현정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생성형 AI 제품 출시에 따른 유의미한 실적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도비는 지

난 3월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비롯한 생성형 AI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고, 이달 초 기업용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만큼 하반기부터 수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생성형 AI 서비스는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활용 범위를 넓혀 ARPU(고객당 매출)와 재사용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단독 제품으로도 제공하고 있어 신규 고객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구글이 지난달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에 Firefly 이미지 생성 기능을 채택했고,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 VR 헤드셋에서도 어도비의 라이트룸(Lightroom) 서비스를 추가했다”며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확장 역시 장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현정 애널리스트는 “어도비 주가가 단기간내 급등하면서 단기 주가 조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장기 성장성 대비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어도비 주가는 최근 산업 전반에 걸친 AI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한달간 40% 가까이 급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현재 12개월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9.8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 대비 16% 저렴한 수준이다. 주가 역시 고점 대비 40%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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