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FN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황현정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어도비가 산업 전반에 걸친 높은 AI 수요로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어도비는 최근 2023회계연도 2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전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매출액은 전년대비 9.8% 증가한 48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6.7% 급증한 3.91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92억5000만~193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9.3~9.9% 증가한 수준으로 종전 가이던스보다 높다.
황현정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비용 절감 추세가 지속되면서 일부 프로젝트의 일정이 연기됐음에도 높은 AI 수요로 전체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난 3월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비롯한 생성형 AI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고, 이달 초 기업용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만큼 하반기부터 수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생성형 AI 서비스는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활용 범위를 넓혀 ARPU(고객당 매출)와 재사용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단독 제품으로도 제공하고 있어 신규 고객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현정 애널리스트는 “어도비 주가가 단기간내 급등하면서 단기 주가 조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장기 성장성 대비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어도비 주가는 최근 산업 전반에 걸친 AI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한달간 40% 가까이 급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현재 12개월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9.8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 대비 16% 저렴한 수준이다. 주가 역시 고점 대비 40% 낮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