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안보전시관에 폭발 가능성 있는 탄약류 더 있었다

지난 달 31일 강원도 양구 안보전시관서
전시 폭발물 옮기던 장병 2명 부상입어
사고조사서 비활성화 조처 안된 탄약 추가 발견
육군 "해당 전시물 확인 뒤 즉시 안전조치"
  • 등록 2022-11-16 오전 11:36:33

    수정 2022-11-16 오전 11:36:3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근 전시물 폭발로 병사들이 크게 다친 강원도 양구군 소재 안보전시관에 폭발 가능성이 있는 탄약류가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31일 강원 양구군 해안면의 육군 관할 ‘제4땅굴 안보전시관’에서 물자 운반 작업 중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육군 21사단 소속 장병 2명이 다리 등을 다쳐 경기도 성남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군 당국은 폭발사고 조사과정에서 전시관 내 물자 중 일부 대인지뢰·고폭탄 등이 비활성화되지 않은 채 전시돼 있던 것을 확인했다. 일부 폭발물이 터지지 않도록 하는 비활성화 조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길게는 30년 가량 전시돼 있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해당 전시물을 확인한 뒤 관할 부대에서 즉시 안전조치를 취했다”며 “현재 군사경찰은 민간 경찰과 함께 비활성화되지 않은 폭발물이 안보전시관에 전시된 경위 등에 대한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군 안팎 안보전시관과 역사관 등에 전시된 탄약류 전수조사에 나서 모형탄과 비활성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탄약류 전시물은 회수해 폐기하고 있다.

육군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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