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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AMD는 이날 2분기 매출이 65억 5000만달러(약 8조 6000억원),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5달러(약 1379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5억 3000만달러, 1.03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AMD는 “4개 주요 사업 부문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0%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MD가 이날 공개한 3분기 실적 전망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AMD는 이날 올해 3분기 67억달러 매출을 예상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68억 3000만달러를 밑도는 규모다.
2년 동안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호황이 끝나고 PC 판매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PC 부문은 AMD의 가장 큰 시장으로, AMD는 PC와 서버 프로세서에서 경쟁업체인 인텔이 고전하는 틈을 타 점유율 확대를 모색해 왔다.
실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분기 PC 사업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 부문의 둔화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PC 사업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취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이어 “한 분기 전엔 PC 사업 부문이 한 자릿수 후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젠 10% 중반대의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울한 3분기 실적 전망에 AMD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가량 급락했다. CNBC는 “AMD의 반도체는 성능 면에선 인텔을 앞질렀다. 투자자들은 AMD가 인텔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만큼 공급과 실행 능력을 갖췄는지 확인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PC와 노트북 등 고객 부문 매출은 22억달러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하지만 PC가 아닌 노트북용 모바일 프로세서 판매에 따른 성장이라고 AMD는 전했다.
플레이스테이션5 및 X박스 시리즈 X 등 콘솔용 칩을 포함한 게임부문 매출은 17억달러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이 역시 게임용 PC를 위한 그래픽 프로세서보다 콘솔용 세미 커스텀 칩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네트워킹 또는 자동차용 칩을 포함한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00만달러 대비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자일링스 인수가 마무리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