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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문화여유부가 집계한 단오절 연휴 사흘간 전국 관광객 수는 4880만8000명으로 지난해 단오절에 비해 50.9%에 그쳤다. 실제 관광수입은 122억8000만위안(약 2조8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1.2%에 머물렀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猪)는 올해 단오절 기간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를 제외한 지역의 여행 수요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 회복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며 회복되는 듯했던 여행업계는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단오절 특수를 누릴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았고, 비행기보다는 기차나 자가용 이용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항공 수요가 줄어들면서 단오절 연휴 항공료는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싸졌다. 반면 철도 이용객은 단오절 연휴 첫날인 지난 25일 기준 753만명으로, 1월말 춘제(춘절·중국의 설) 이후 단일 기준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다.
호캉스(호텔+바캉스)도 새로운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다. 단오절 기간 현지 호텔은 인기 목적지 중 50%를 차지했다. 중국 대표 온라인 여행사인 취날(Qunar)에 따르면 상하이 호텔 예약객 중 45%가 상하이에 장기 거주 중인 시민이었고, 선전과 광저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베이징 전역 뿐 아니라 톈진시, 저장성, 허베이성, 쓰촨성, 랴오닝성, 허난성 등 주변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난 16일 코로나19 비상대응 수준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다시 격상시켰다. 이에 많은 박물관, 미술관 등 관광지는 물론 공원도 입장객 수용량을 50%에서 30%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다. 일부 관광지는 저위험지역 관광객들에게만 개방한다.
또한 위험 지역을 방문한 인원에 대해서는 베이징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제한했으며 다른 인원에 대해서도 핵산검사 음성 결과를 지침하도록 했다. 실질적인 여행수요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 당국은 지난 28일 12시 기준 829만9000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768만7000명의 결과를 이미 발표하는 등 대대적인 방역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