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첫 대상자로 보건복지부 장관에 취임했던 유 이사장은 2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에 감정 이입을 굉장히 잘된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당시 청문회를) 이틀 했는데 청문 보고서도 채택되지 않았다. 제가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장관 임명을 받은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당시) 여론이 굉장히 나빴다”는 사회자 김어준의 말에 유 이사장은 “제가 찾아봤다”며 “청문회 직전 SBS에서 TNS에 의뢰해서 조사했는데 (유시민 장관 임명) 반대 65%, 찬성 26%였다. 여러모로 기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이여 너무 슬퍼하지 마라. 그대보다 더 심했던 사람도 여기 있노라”라며 “국민이 왜 그렇게 나를 반대했느냐. 내가 그렇게 반대할 정도로 비리가 많았냐. 비리가 몇 개 있긴 했다. 5000원 짜리 적십자회비 계속 내다가 한 해 빠트린 게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나를 때리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때리는 거였다”며 “‘이대로 임명하면 정권은 끝장날 줄 알아라’라는 이야기들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 (지금) 약간 데자뷔 느낌 있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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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날 전국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54.5%가 조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9.2%로 집계됐다.
‘반대’가 과반을 넘었지만 유 이사장의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또 문재인 대통령 국정에 대한 지지 정도에 따라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견해차가 극명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79.6%가 임명에 찬성했고, 정의당 지지층도 56.5%로 과반이 찬성 의견이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3.6%가 임명에 반대했다.
세대·지역 별로는 40대(54%, 이하 찬성비율)와 광주·전라(56.7%)에서는 찬성 여론이 높았지만, 20대(62.1%, 이하 반대비율)와 50대(57.3%), 대전·세종·충청(70.2%)과 부산·울산·경남(67.9%), 대구·경북(53.2%)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30대(찬성 44.7% vs 반대 47.6%)와 경기·인천 지역(45.8%로 찬반 동률)에서는 여론이 팽팽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