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자율주행과 음성인식, 상호작용 기능이 대폭 강화된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가 도입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1일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에어스타 시연회를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른 공항에서 안내로봇이 시범적으로 운영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운영되는 로봇은 에어스타가 처음이다.
|
우선 1세대에 비해 자율주행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보행자와 장애물의 움직임을 학습해 이동경로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3차원 카메라센서, 중장거리에 위치한 물체를 인식하는 고정밀 라이더센서, 단거리 물체를 인식하는 초음파센서를 탑재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한·영·중·일 4개 국어 음성인식을 지원하며 기존의 고정된 머리부와 달리 움직이는 머리부를 도입해 14가지의 감정표현을 통해 여객과의 상호작용을 높였다.
앞으로 여객들은 공항 곳곳에 돌아다니는 에어스타에게 말을 걸거나 터치스크린 조작, 바코드 인식 등을 통해 공항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면세지역에서는 면세점의 위치를 알려주고, 탑승권 바코드를 인식해 실시간 탑승정보와 탑승 게이트 위치를 알려준다. 입국장에서는 수하물 태그의 바코드를 인식하면 수하물 수취대의 위치를 안내하고, 대중교통 이용 정보까지 제공해 공항에서 빠져나와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안내 기능 이외에도 에어스타에는 탑재된 카메라로 여객 기념사진을 촬영해 이메일, 문자 등으로 전송해주는 기능도 있어 여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공항 운영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고 드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셔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미래를 앞당기는 첨단 스마트공항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