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진 등 檢 고위직 5명 '용퇴'…다음주 검사장급 인사

대전고검장 및 인천·서울동부·북부·남부지검장 등 사퇴의사
10명 이내 규모 예상…검사장 승진자 연수원 24~25기 관측
  • 등록 2018-06-15 오전 10:33:57

    수정 2018-06-15 오전 10:33:57

김강욱(왼쪽) 대전고검장과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사법연수원 19~20기의 검찰 고검장 및 검사장이 잇따라 물러나면서 이르면 다음주 쯤 올해 검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공상훈(59·사법연수원 19기) 인천지검장과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 안상돈(56·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3·20기) 서울서부지검장 등 검사장 4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김강욱(60·19기) 대전고검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지검장은 ‘첫 여성 검사장’으로서 검찰 내에서 각종 여성 1호 기록을 세우며 관심을 모았지만 이번에 조직을 떠나게 됐다. 현재 43자리인 검사장급 검사 가운데 여성은 이영주(51·22기) 춘천지검장만 남게 됐다.

고검장과 검사장의 사퇴는 검찰 인사를 위해 선배로서 용퇴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고검장은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선후배, 동료, 직원들의 가르침과 헌신적 노력, 가족들의 말 없는 희생 덕분에 무난히 소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 지검장은 ‘고마웠고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제 저의 청춘과 함께한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28년 4개월간 검사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선배·후배·동료 덕분”이라고 말했다.

안 지검장도 ‘이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란 글에서 “후배들에게 큰 짐을 안긴 채 중대한 전환점 앞에 서 있는 검찰을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고검장·검사장에서 현재 5명 외에 용퇴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검찰 안팎에선 6.13 지방선거 이후 분위기 쇄신 등의 차원에서 검찰 고위직 인사가 있을 거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 고검장·검사장들이 잇따라 용퇴하면서 이르면 다음주 쯤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검사장급 인사가 7월 말이었던 점에 비하면 한달 가량 빨라진 것이다.

인사 규모는 현재 검사장급 이상 직위가 43개(고검장급 8개·검사장급 35개)인 것을 감안하면 작년의 12명보다 줄어든 10명 이내로 예상된다. 기수별로는 고검장 승진자는 연수원 20∼21기, 검사장 승진자는 연수원 24~25기에서 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검사장급 인사를 실시한 뒤 다음달 안으로 부장검사급 이상에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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