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사진=AFPB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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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막을 수 있는 시한이 ‘3개월’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에 4일(현지시간) 게재된 마크 세돈 뉴욕 콜럼비아 대학 객원교수의 기고문에 따르면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주 영국 하원에서 “시한이 지나면 북한이 워싱턴을 포함해 미국의 주요 도시를 타격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돈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볼튼 전 대사뿐만 아니라 한 미군 고위 사령관도 며칠 전 판문점에서 유럽의회 의원을 지낸 인사에게 선제타격이 유일한 수단으로 보이는 ‘내년 3월이란 데드라인’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세돈 교수는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자리를 대체할 경우, 북·미 교착 상태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여전히 중국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김정은을 지탱하는 석유공급을 중단할 수 있고 이는 정권 교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북한은 비상 석유재고 1년치를 비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계속해서 벼랑 끝 전술을 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유엔을 불신하면서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쥐게 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을 통해 유엔이 주재하는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