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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야당인 사회민주당이 해외 노동자를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이민법을 제안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회민주당측은 수출 주도의 독일 경제에서는 노동력이 중요하지만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국가 중 한 곳을 꼽히고 있어 향후 노동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제안된 개정법에 따르면 비유럽 이민자들도 전문성과 언어능력에 따라 독일에서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독일인 노동자들보다 임금이 낮아지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 계획은 캐나다의 이민 시스템을 모델로 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민 신청자들의 언어와 작업 능력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기준으로 근로 및 거주 허가 자격을 준다.
독일내 이민자는 증가 추세다. 2013년 독일로 유입된 이민자수는 120만명으로 지난 1993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민자수가 전년동기대비 20%나 증가했다.
독일 경영자총협의회(BDA)에 따르면 독일은 2020년 170만명의 노동자가 부족하게 된다. 특히 엔지니어링, 제조업, 헬스케어 분야에서 부족하다. BDA 대변인은 ”우리는 노동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사회 보장 시스템과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민자가 필요하다“며 ”이민법은 보다 더 투명해져야 하고 절차 역시 간소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