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덕성여자대학교가 남녀 공학 전환을 검토한다.
3일 덕성여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취임한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한 인사말을 통해 “성(性)을 뛰어넘는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을 직시해 남녀공학으로의 변화를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장은 대학 구성원과의 충분한 논의와 의견 수렴을 통해 남녀공학 전환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총장은 이어 “덕성여대는 ‘덕성을 갖춘 창의적 지식인 육성’이란 교육 이념을 충실히 구현하고 대학 교육의 세계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또 한 번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덕성여대 측은 “남녀 공학 전환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학내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신중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946년 대전 출생인 이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거쳐 독일 뮌스터대에서 서양미술사 디플롬디자이너 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기획운영본부장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회장 △덕성여대 FIB대학원 원장 △덕성여대 예술대학장을 거쳐 2012년 덕성여대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베스트셀러 ‘먼 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저자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