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6.81포인트(0.83%) 오른 2037.09를 기록했다.
대외 재료는 한산한 편이었다.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쉬어가는 가운데 지난 밤 뉴욕 증시도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북 리스크가 고조되며 전날 하락했던 코스피는 반발 매수가 유입된 덕에 하루 종일 강세를 보였다.
수급은 비우호적이었다. 외국인이 352억원을 팔며 7일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도 4416억원대의 매도 우위였다. 개인 투자자만이 388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043.81포인트까지 올랐다. 장 마감 시간에 임박해 기관의 매물이 불어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보험, 종금사, 은행 등에서 고루 매도가 나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도를 하기는 했지만 규모도 작고 주가 움직임도 견조했다"며 "프로그램에서 기계적인 물량이 나오면서 소량의 매도 우위가 집계되고 있는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지금 지수대에서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일 만한 모멘텀은 눈에 띄지 않는다"며 "환율이 단기간에 반등한 것도 외국인 매매 동향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하루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특히 철강 및 금속이 5% 가까운 강세를 기록했으며 종이목재, 화학, 유통, 전기가스 등이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 업종은 장 초반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더니 하락 전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IT주들이 나란히 상승했다.
SK에너지(096770), GS(078930), S-Oil(010950) 등 정유주들은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동반 강세였다.
최근 수주 회복과 내년도 업황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던 조선주들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모두 내렸다. 한진중공업(097230)과 STX조선해양(067250)은 상승했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무산되면서 관련주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우선 협상자 지위를 박탈 당한 현대상선(011200)은 상승한 반면 현대차(005380)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와 현대증권(003450) 등은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 등은 하락했다.
한편 포스코(005490)의 대한통운(000120) 인수설이 시장에 돌면서 두 종목 모두 급등했다.
거래량은 3억6321만주, 거래대금은 7조226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654개 종목이 올랐고 185개 종목이 내렸다. 55개 종목은 보합이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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