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불안뚫고 3D에 하이킥

시장 상황 불투명 하지만 3D 전략 사업으로 추진
TV, 오락기, 영화 등 다양한 채널 보유 `강점`
  • 등록 2010-12-17 오후 3:43:24

    수정 2010-12-17 오후 4:29:39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일본 최대 전자제조 업체인 소니가 3D(Three Dimensions:3차원) 영상 관련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각) 3D TV 시장의 전망이 다소 불투명하지만 소니가 향후 주요 전략 사업으로 3D를 선택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D는 올해 전자제조 업계의 주요 화두였다. 이 때문에 소니의 경쟁사인 한국의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도 3D TV를 시장에 앞다투어 출시했다.

그러나 신문은 소니만큼 3D 기술을 다양한 사업에 접목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기업은 없다고 분석했다.

소니는 3D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TV뿐 아니라 `플레이 스테이션(PS)` 같은 오락기 또 `소니 픽쳐스`와 같은 영화 등 다양한 채널과 시설을 직접 생산, 보유하고 있다.

실제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소니는 3D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9월 말 이후 311억엔의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소니는 263억엔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향후 3D TV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하기 어렵다. 아직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의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 않은데다, 미국 소비자들도 3D TV 구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3D TV 판매에서 상당기간 소니를 앞질렀던 것도 부담이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부족한 3D 관련 콘텐츠와 2000달러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 미국내 3D TV 판매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니는 향후 3D 사업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 시설을 3D TV 생산에 활용할 수 있어 소니가 추가로 져야할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최고 경영자(CEO)는 "앞으로 3D 사업에 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3D TV 등 하드웨어와 영상 등 컨텐츠의 융합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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