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리조트, 흡수합병시 900억 차입금 떠안아"

한기평, 프라자골프개발 합병..등급변화는 없다
  • 등록 2010-09-10 오후 5:22:43

    수정 2010-09-10 오후 5:22:43

이 기사는 09월 10일 16시 5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뉴스`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화호텔리조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프라자골프개발(SPC)을 흡수합병하면 900억원의 차입금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합병에 따른 한화호텔리조트의 신용등급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0일 `한화호텔리조트의 프라자골프개발 합병에 대하여`라는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골프장 개발, 관리 등 레저사업부문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합병을 결정했다"며 "기존 용인프라자CC 등 4개 골프장 및 콘도, 골프텔 등과 연계로 관련 실적개선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호텔)는 이사회에서 100% 자회사인 프라자골프개발을 흡수합병키로 결의했다. 프라자골프개발은 충남 태안에서 골프장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태안리조트 인수를 위해 2008년 4월에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로 태안리조트 지분 100%를 보유중이다.

김덕 수석연구원은 "프라자골프개발이 소멸하게 되는 소규모 합병으로 신주 발행이나 현금유출이 없을 예정"이라며 "다만 합병과 관련해 차입금 부담이 900억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프라자골프개발은 인수금융 차입금 400억원이, 태안리조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500억원이 각각 있는 상태. 400억원의 인수금융 차입금은 합병후 한화호텔 차입금으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현금창출력과 자산규모를 고려하면 부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100% 자회사인 만큼 연결기준상 실질적 재무부담은 없다는 것.

또 내년 5월까지 상환해야 하는 태안리조트의 PF차입금 500억원은 최근 골프회원권 시세동향과 인지도 상승 등을 감안해 무난히 상환되거나 일부 차환될 것으로 한기평은 판단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한화호텔이 보유하게 될 PF관련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며 "이번 합병이 한화호텔의 기업신용등급과 기업어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000880)한화케미칼(009830)이 지분 50.62%, 48.7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총자산 1조4000억원, 총부채 8700억원, 총차입금 2700억원이며, 상반기 매출 3300억원, 118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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