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美 `빅3` 구제부결 쇼크..日 5.6%↓

日증시, 엔화 강세 겹치며 자동차株 `휘청`
中증시, 지표 부진+자동차 관련주 급락
대만, 3주래 최대 낙폭
  • 등록 2008-12-12 오후 4:25:58

    수정 2008-12-12 오후 4:25:58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급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원에서 제네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주요 자동차 업체 구제안이 부결됨에 따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고, 각국 증시의 자동차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 증시는 5%가 넘게 급락, 이번주 상승분의 절반을 되물렸다. 닛케이 225 지수 전일 대비 5.56% 떨어진 8235.87을 기록했다. 장중 7% 넘게 밀렸었다. 토픽스 지수 4.22% 밀린 813.37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 달러-엔 환율은 13년래 최저치인 88엔까지 밀리면서 자동차주를 비롯한 수출업체의 부담은 가중됐다.
 
자동차주들은 일제히 두 자릿수 넘게 밀렸다. 혼다가 13.2% 하락했고, 도요타와 닛산도 각각 10.1%와 11.2%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소니, 캐논 등 가전제품주도 5% 이상 하락했다.

피털 마켓의 수수무 카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제안 부결과 관련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자동차업체들의 파산 보호 신청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부문을 비롯한 소비 위축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 업체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게되면 충격은 막대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증시도 부결 소식이 전해진 후 낙폭을 3% 넘게 벌이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이 종합지수 전일 대비 3.81% 떨어진 1954.2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투자하는 B지수도 4.91% 밀린 113.46을 나타냈다.

이번 주 발표된 지난 달 수출, 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중에 자동차 관련주가 급락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GM과 합작법인을 갖고있는 상하이자동차(SAIC)가 5% 넘게 밀린 가운데 포드에 부품을 공급하는 푸야오 그룹, 주요 타이어 제조업체인 더블코인 등이 크게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3주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가권 지수 3.74% 떨어진 4481.27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주문형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 등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 대만 중앙은행이 26년래 최고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

홍콩 증시도 크게 하락 중이다. 한국시간 오후 4시19분 현재 항셍 지수는 5.71% 떨어진 1만4721.92를,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 지수 7.26% 하락한 7870.68을 기록하고 있다.  
 
동팡자동차, 덴웨이모터, 브릴리언스차이나 등 중국 자동차주 등이 10% 넘게 하며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고 싱가포르와 인도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베트남 VN 지수 3.67% 상승한 299.54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3.03% 하락한 1739.75를, 인도 센섹스 지수 1.71% 떨어진 9480.44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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