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다시 맥박은 뛰는데

  • 등록 2008-05-16 오후 5:39:15

    수정 2008-05-16 오후 5:41:42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증시의 단골 호재인 인수·합병(M&A)이 해빙된 증시 투자심리와 함께 되돌아왔다. 지난 15일 뉴욕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일명 `두려움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표 VIX(Volatility Index)도 전일 신용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신용위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누그러진 투자심리가 M&A 호재에 강하게 반응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가 칼 아이칸이 중간에 개입하면서 재점화됐다. 
 
신용시장이 해빙되면서 미국 기업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고 M&A 시동이 걸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포드 자동차도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 확실하게 신용위기의 종료를 얘기할 수는 없다. 지표가 보여주는 경제 균열음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상승무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도 안심할 수가 없다.

16일(현지시간)에 발표될 4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여전히 17년 만에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2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다시 한번 더 확인시켜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고유가로 미국인이 전에 볼 수 없었던 절약에 나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뉴욕 증시 선행지표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및 나스닥 주가지수 선물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현재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지표: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에 4월 신규주택 착공건수(예상치 93만9000채, 전월 94만7000채)과 4월 건설허가(예상치 91만5000건, 전월 92만8000건) 결과가 나온다. 개장 후인 오전 10시에 5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예상치 62.5, 전월 62.6)가 발표된다. (예상치는 블룸버그통신 기준)

◇주요일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샌드라 브라운슈타인 소비자 및 지역업무 담당 국장과 골드만삭스의 잔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주최 회의에서 모기지시장을 주제로 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미국 주택시장 및 신용시장을 주제로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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