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은 27일 한화그룹 회장 부자 폭행의혹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김 회장 둘째아들을 28일 오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의 소환 여부는 수사를 좀 더 해본 뒤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서장은 27일 한화 측 경호원 두 명(경호과장과 부장급 비서)을 소환 조사한 결과 청담동 술집과 북창동 술집에 김승연 회장이 직접 동행한 것은 시인했으나 피해자들의 증언에서 나온 청계산 부근의 폭행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승연 회장이 폭행에 가담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장 서장은 또 "경찰이 그동안 종업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내사한 사실은 27일자 한겨레신문 보도내용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밝혔으나 김 회장이 직접 폭행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발언을 한 바 없다"며 부인했다.
사건에 동원된 한화 측 경호원들은 총 17명, 차량은 6대가 동원됐으며 비서실 직원과 수행원 경호원, 김 회장 자택 경비업체 직원 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이외의 폭력배 동원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장 서장은 김승연 회장의 소환 시기에 대해 "김 회장 아들을 우선 조사한 후에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7일 오후 6시부터 당시 사건에 동원됐던 한화그룹 측 경호원들을 모두 소환해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