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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소재 민간단체 도시에센터(Dossier Center)를 인용해 수로비킨 장군이 바그너그룹의 비밀 VIP 회원이었다고 보도했다. 도시에센터가 입수한 바그너그룹 내부 문서엔 수로비킨 장군의 바그너그룹 회원 번호와 VIP란 표시가 적혀 있었다. 도시에센터는 다른 러시아 군·정보당국 고위층도 30명 이상 바그너그룹 VIP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바그너그룹이 VIP 회원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스크바 타임스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수로비킨 장군이 체포당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수로비킨 장군이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사전에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우크라이나전 부사령관과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을 겸임하고 있는 러시아군 2인자다.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며 민간인 공격도 서슴지 않아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 장군, ‘도살자’ 등의 별명을 얻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지난해 10월~올 1월 총사령관직을 맡아 초토화 작전을 폈다. 그는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는 시리아에서 인연을 맺은 후 친분 관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