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직후 경기장으로 내려와 무단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만진 유명 셰프 솔트배(본명 누스렛 고크제)에 대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 솔트배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nusr_et 인스타그램 캡처) |
|
FIFA는 BBC에 보낸 성명에서 “개인(솔트배)이 어떻게 무단으로 경기장에 침입했는지 조사를 통해 밝혀냈다”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FIFA는 월드컵 트로피를 대회 우승팀과 국가 원수, FIFA 관계자들만 만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터키 출신 요리사 솔트배는 팔을 든 채 고기에 소금을 뿌리는 특유의 자세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유명세를 탄 인사다. 16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우리나라 대표팀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그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상대로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경기장에 무단으로 들어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트로피에 키스를 해 축구 팬들의 빈축을 샀다.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는 그의 SNS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팬은 “웬만한 축구 선수들도 평생 만져보지 못한 트로피에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손을 댔냐”라고 비난했다. 다른 팬은 “관심이나 끌려고 경기장에 난입해 선수들이 온전히 누렸어야 했을 순간을 망쳐놨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