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예년보다 덥다 '이상기상' 우려…"5개월간 기상상황 특별대응"

행안부, 여름철 태풍호우 종합대책 수립
올 여름 강수량 예년 수준이나, 기온은 더 높을 듯
수온상승에 따른 국지적 집중호우 태풍 우려
  • 등록 2021-05-14 오후 12:00:00

    수정 2021-05-14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현상이 속출하면서 정부가 앞으로 5개월(5월15일~10월15일) 동안 범정부 태풍·호우 특별대응 기간으로 지정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무너진 울산시 북구 신명동 해안도로와 방파제벽.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2021년 여름철 태풍·호우 종합대책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 결과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710.9㎜)과 비슷하겠으나 지역 차가 크겠고, 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수온은 상승 추세로, 국지적 집중호우 증가와 태풍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최장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4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1조258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정부는 ‘일상화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여름철 태풍·호우 사전대비 실태점검 등을 통해 하천의 퇴적토사 제거, 재해우려지역 확대 등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재해우려지역을 4039개소를 추가 지정(3218→7257)해 집중관리키로 했다. 주거밀집 급경사지, 상습침수지구 등 재해위험지역은 국비를 지원해 예방사업을 확대했다. 재난 현장에서 대피명령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사전대피 권고 절차를 신설하고, 재난문자 등을 통해 기상상황·행동요령이 안내된다.

최복수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여름철 태풍·호우 종합대책은 관계부처가 참여한 합동의 대책으로 5월중 확정해 종합적으로 설명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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