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통신비 다이어트…단말기요금 완납해 4인 가족 20만원 절약

  • 등록 2017-08-29 오전 10:22:44

    수정 2017-08-29 오전 10:22:4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스마트폰을 최신 기종으로 바꾼 직장인 김명지 씨.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용량도 늘고 각종 기능이 많아 새 장난감이 생긴 기분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구매 후 첫 카드고지서를 받아본 김씨는 통신사 옆에 찍혀 있는 10만원 가까운 금액에 우울해졌다. 이전까지 알뜰폰을 써왔던 지라 3만원 정도를 냈었는데 갑자기 통신비가 세배 이상으로 늘어나니 왠지 과소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통신비는 14만4000원으로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보면 지난 2013년 기준 148.39달러로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다. 때문에 짠돌이 재테크족들에게는 통신비 다이어트가 주요 관심사다.

휴대폰 요금을 가장 확실하게 절약하는 방법은 알뜰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기존 통신 3사에 비해 알뜰폰 요금제는 30~40% 저렴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할부기간이 남아 있는 경우 알뜰폰으로 바꾸기가 여의치 않다. 이럴 때에는 휴대폰 기계값을 완납하는 것만으로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통신비에는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에 단말기 분할상환금, 단말기 분활상환 수수료까지 포함돼 있다. 이 분할상환 수수료는 5~10%로 월별로는 몇천원 수준이지만 24개월간 모이면 상당한 금액이다.

자산관리앱인 브로콜리에 따르면 매달 4만2160원의 단말기 할부금을 24개월로 나눠 지불하면 수수료만 5만640원을 내게 된다. 4인 가족이 모두 24개월 할부로 단말기 요금을 내고 있다면 20만원이 넘는 수수료를 내게 되는 셈이다. 쟁여둔 비상금이 있다면 남은 단말기 할부금부터 갚는 게 좋다.

데이터쿠폰을 활용하는 것도 통신비 아끼는데 유용하다. 과거 음성통화와 문자만 사용하던 시절에 비해 스마트폰 출시 이후 통신비에서 데이터요금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데이터사용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1가입자당 트래픽은 4944MB로 2012년 12월 938MB에 비해 다섯 배 이상 늘었다.

통신사별로 본인의 데이터사용 통계를 제공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통신사가 단골에게 제공하는 혜택도 활용해보자. SK텔레콤은 가입기간에 따라 데이터나 음성통화 리필 쿠폰을 제공하고 KT는 2월, 5월, 8월, 11월에 장기 고객에게 데이터 1GB, 통화 30분, 동영상 패키지 1개월 무료 사용권 등의 혜택을 준다. LG 유플러스는 사용기간에 따라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쿠폰을 최대 6장까지 제공한다.

무료 와이파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도 있다. 속도가 다소 느리긴 하지만 무료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지역이 꽤 된다. 정부가 전국에 구축한 공공와이파이 1만2300개소를 ‘공공와이파이’ 앱 또는 웹사이트(www.wififree.kr)에 찾아볼 수 있다. 또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서울’ 앱도 현재 위치에서 무료 사용 가능한 지역을 검색해주고 연결해주는 ‘서울Wifi’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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