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보수 청산돼야”…친박과 선긋기 나선 비박계

“친박 지도부, 즉각 총사퇴 해야”
“野, 초헌법적 정치공세 중단해야”
  • 등록 2016-12-11 오후 6:09:50

    수정 2016-12-11 오후 6:11:34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비박근혜계가 11일 친박계와 선긋기를 하며 선명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이정현 당 대표 등 이른바 ‘친박 지도부’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이들을 “가짜보수”로 규정했다.

비박계 주축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회의를 하고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같이했다.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새누리당은 처절한 자기반성과 혁명적 쇄신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내용과 본질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황 의원은 “현 지도부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위배 방조와 옹호,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규명 및 단죄노력을 끊임없이 방해하여 민심이반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전원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보수를 빙자한 구태정치, 도덕성이 무너진 가짜보수는 청산돼야 한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됐던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당은 이제 탄핵은 헌법재판소에 맡기고 광장에서 국회로 돌아와 민생과 국가 경제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정치 혼란을 야기하는 무차별적이고 초헌법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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