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등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관련 사업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구에 따르면 국토부는 작년 말 강동구와 보금자리주택 지구지정에 합의하며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열공급 설비 증설 ▲고덕천 생태하천 조성 ▲지하철9호선 연장 등을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작년 말 약속했던 폐기물 처리시설과 열공급 설비 등 20만㎡ 부지를 사업지역에서 뺀다는 건 보금자리주택의 기반시설 조성비를 지자체에 떠넘기겠다는 것”이라며 “이 계획이 승인되면 구가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만 548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강동구가 주장하는 폐기물처리시설 현대화 등의 내용은 구가 공식 요청하지도 않았으며 구체적으로 협의하거나 결정된 바도 없다”며 “지하철 9호선 연장은 현재 연구용역을 시행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강동구가 계획중인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서울시에 건의한 수준으로 향후 절차를 봐가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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