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사이버모욕죄와 모니터링 의무화 도입 등 인터넷 상에서 표현의 자유를 옥죄는 각종 규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정보통신(IT)과 인터넷 강국을 자부하던 목소리는 어느새 사라지고 오히려 너무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가 IT 경쟁력도 추락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작년에 발표한 네트워크 준비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11위로 전년보다 두 단계 떨어졌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 조사에서는 지난 2007년 3위에서 2008년 8위, 2009년에는 16위로 크게 물러났다.
`네이버 빛과 그림자` `네이버 공화국`의 저자 김태규 씨는 새책 `아직 못다 한 인터넷 이야기`(김태규 지음/ 성안당 출판/ 1만2000원)를 통해 현 정권이 IT와 인터넷을 홀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수십조 원에 달하는 4대강 프로젝트를 위해 국민이 1인당 부담해야 할 세금이 과연 그만큼의 편익을 가져올지 궁금해한다.
환경개선 효과가 불분명하고 일시적 경기부양의 성격이 강한 4대강 사업에 수십조 원을 투입하는 것보다 이제라도 인터넷과 IT에 대해 좀 더 전향적인 정책과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한다.
한편 이 책에서는 인터넷의 3대 분야로 불리는 검색엔진과 비디오 공유, 인맥구축(소셜 네트워킹)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 강자들을 파헤쳐 인터넷과 IT의 미래를 전망한다.
특히 구글과 네이버를 비롯해 유튜브, 판도라TV,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서비스를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해 눈길을 끈다.
저자 김태규씨는 서울대 국사학과 졸업 후 옥스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우등으로 졸업했다. 현재 코리아타임스에서 금융을 담당하는 기자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