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낙폭 확대..나스닥 77p, 다우 43p 하락

  • 등록 2001-04-23 오후 11:35:34

    수정 2001-04-23 오후 11:35:34

[edaily] 오러클, 통신용 칩메이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악영향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네트워킹, 반도체, 컴퓨터주들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메릴린치의 조 오샤는 인텔에 대해서도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거래소시장에서도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제약, 담배, 석유 등 경기방어주로 매기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3.56%, 76.95포인트 하락한 2086.4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537.16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40%, 42.69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1.08%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12, 나스닥시장이 10대18로 나스닥시장의 약세분위기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통신용 반도체주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불똥이 여타 기술주로 튀고 있다. 통신용 칩의 수요부진에 대한 전망은 곧바로 텔레콤, 네트워킹 관련주들의 약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메릴린치의 조 오샤는 인텔에 대해서도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인텔 주가가 5% 하락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달들어 주가의 상승폭과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오늘 아침 BOA 증권의 투자전략가인 맥매너스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기존의 65%에서 60%로 하향조정했다. 메릴린치는 통신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이유로 통신용 칩에 대한 수요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테스 세미컨덕터, AMCC, PMC 시에라 등 통신용 칩메이커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AMCC의 경우 이달들어 3주간 주가가 112%나 급등했었다. 이로 인해 AMCC가 10.7%, PMC 시에라가 7.6% 급락중이다. 또 리먼 브러더즈는 오러클에 대해 역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오러클도 전주말보다 8%나 하락한 상태다. 이밖에 네트워킹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 시스코가 5%, JDS유니페이스 9%, 주니퍼 네트웍스 5% 하락한 상태다. 메릴린치의 조 오샤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인텔이 5% 하락중인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2%, 선마이크로시스템즈 8%, 아리바도 10.6% 하락하는 등 대형 간판급 기술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반면 아마존은 전주말보다 8.5% 급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마존은 내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4.52%, 그리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3.69%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빅3인 텔레콤, 컴퓨터, 바이오테크지두도 각각 3.32%, 4.55%, 그리고 1.48%씩 하락중이다.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기술주 외에는 운송, 통신서비스, 자본재가 약세지만 유틸리티, 석유, 제약, 담배, 헬스캐어 등 경기방어주들이 강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블루칩들의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슨모빌은 1/4분기 주당순익이 퍼슨트콜의 예상을 9센트 상회한 1.4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도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39센트를 소폭 상회한 40센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경우 실적악화 경고에 따른 예상치 조정전의 51센트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엑슨모빌이 전주말보다 1.3% 오른 상태지만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 하락중이다. 또 사무용품업체인 3M은 1/4분기 주당순익이 1.16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으며 비용절감을 위해 고용인력의 7%인 5천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 주가가 0.8% 하락한 상태고 SBC 커뮤니케이션도 주당순익이 51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주가는 역시 1.8% 약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 휴렛패커드,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형기술주들의 지수약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보잉, AT&T, SBC 커뮤니케이션, GM, GE 등이 약세지만 엑슨모빌, 필립모리스, 머크, 존슨앤존슨 등 경기방어주들이 강세다. 이밖에 청량음료업체인 펩시코는 1/4분기 주당순익이 34센트로 퍼스트콜의 33센트를 넘어섰으며 프린터업체인 렉스마크 인터내셔널도 퍼스트콜의 58센트를 상회한 60센트를 기록했다고 오늘 아침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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