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봉쇄’ 조지호·김봉식 경찰 수뇌부 檢 송치

국회 봉쇄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김봉식, 남색 마스크 착용·수갑 찬 채 차량 탑승
‘혈액암’ 조지호, 병원서 조사받을 듯
  • 등록 2024-12-20 오후 1:10:10

    수정 2024-12-20 오후 1:10:1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를 봉쇄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검찰로 송치됐다. 같은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은 와병 중이라 입원 중인 상태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20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향하는 호송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서울청장은 20일 오후 12시 17분쯤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겨졌다. 남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서울청장은 수갑을 찬 상태로 차량에 탑승했다.

조지호 경찰청장 역시 검찰로 송치됐으나 현재 입원 중인 탓에 병원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조 청장은 지난 1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가 평소 앓고 있던 혈액암 등 건강 상태 악화로 지난 16일 송파구 경찰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형법상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에 참석하려는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는 혐의다.

조 청장과 김 경찰청장은 계엄 선포 약 3시간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계엄 관련 내용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장악 기관 등이 적힌 A4 용지 한 장 짜리 문서를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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