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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앞서 말한 적이 있듯이 나는 개인적인 용도로 대마초를 소량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불필요한 체포와 구금을 끝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플로리다주 주민으로서 나는 11월 (기호용 대마초 허용 법안에)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우리는 성인이 안전하고 검증된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상충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2016년 대선 때 의료용 대마초 사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건강 측면에서 이로운 측면이 무엇인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대마초 합법화 결정 여부는 각 주정부의 권한이라고도 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연 입장을 선회한 것은 젊은 유권자들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젊은층 지지율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밀리고 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의 ‘우클릭’ 행보에 대응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진단이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대선을 앞두고 대마초를 덜 위험한 마약류 등급으로 하향조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 때에도 젊은층 및 흑인·히스패닉 등 유권자를 껴냥한 정책이란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