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미아 찾기"…사회문제 해결 위해 머리 맞댄다

대한상의, 12일 '사회적 가치 페스타' 첫 개최
복잡해진 사회문제…"각개전투로 해결 어려워"
아이디어 기업 한 자리에…기술·플랫폼로 해결
  • 등록 2024-09-09 오후 12:00:00

    수정 2024-09-09 오후 12:00:0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편의점 CU에 방문한 A씨는 매장 내 모니터에 송출된 사진을 보고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CU에 문의한 A씨는 ‘미아보호 신고 서비스’로 20년 만에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었다. CU가 2017년부터 편의점 인프라를 활용해 미아·치매환자를 찾아 경찰이나 가족에게 인계하는 실종 예방 신고 시스템 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오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 첫 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사회적 약자, 기후 위기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기 위해 열린다. 아이디어를 펼쳐놓고 다양한 협업기회를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
현대에 들어서며 사회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거대해지는 탓에 기업 경영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가령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야 하는 9월이지만 더위가 가시지 않아 여전히 전력 소비가 많아 기업에겐 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출생으로 산업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지면서 소통의 오류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몇 안 되는 고령의 노인이 지방 소도시를 지키면서 젊은 세대의 부재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공공기관, 기업이 각자 노력하고 있지만 단순히 각개전투로 해결하기 힘든 현실을 맞이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행사를 정부·민간·학계·시민사회 등이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가치를 논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U 편의점에서 시행하는 ‘미아보호 신고서비스’ 화면.(사진=대한상의)
130여 개의 전시 부스에서는 ‘지속 가능한 환경·사회·생활·협력’을 주제로 SK, LG, 포스코 등 대기업뿐 아니라 소셜벤처와 정부부처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다. 행사 현장에서 진행되는 ‘대한상의 ESG 경영포럼’에서는 대기업-스타트업 간 아이디어·기술을 공유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배리어 프리(장애물 없는 환경) 프로젝트로 시각보조 음성 안내 앱을 제공하는 투아트와의 협업 사례를 소개한다.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AI가 화면 속 이미지를 인식해 음성으로 묘사해 주는 기능이다. 코오롱Fnc는 판매되지 않고 남은 재고의류, 폐의류를 재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서큘러 패션’ 비즈니스를 소개한다.

조영준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기업들이 이전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졌다고 하기 어려운데 이제 기업들도 참여해서 역량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더 건전해지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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