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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된 지 나흘 만에 1조원이 넘는 신청이 몰리면서, 은행별 취급 한도가 늘어날 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금융당국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 지 이제 갓 일주일이 넘었다”며 “아직 뭘 바꿀거냐 말거냐 정하기 너무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현재까지는 은행별 취급 한도 증액에 선을 긋고 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속도’에 한도가 늘어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금리 인하를 촉진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확대는 금융당국이 올해 주요 정책 과제로 꼽고 있는 사안이다. 지난 17일 부처별 신년 업무보고 형식을 빌려 열린 네 번째 민생 토론회에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범위와 규모가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모두 발언에서 “국민적 수요가 확인됐다”고 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 주범인 주담대 증가폭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예금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850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2000억원 늘었다. 11월 증가폭(5조70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3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4월(2조3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