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활동하던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7일 “당을 위한 건전한 비판조차 창당으로 해석되는 환경이 아쉽다”며 사실상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저는 대구에 함께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전날 이준석 전 대표는 천아용인과 함께 대구를 찾아 지지자와의 모임을 진행했지만 김 전 최고위원만 참석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정당 내에서 쓴소리가 용인될 때, 건전한 정당이 될 수 있다”며 “건전한 비판이 인정받는 정당에서 상식이 통하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말로는 소통을 외쳤지만, 다른 목소리를 내었다고 집단 린치를 가했던 지난날의 과오는 분명 비상식적이고 반민주적인 것”이라며 “다행히도 아직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외치는 인사들이 많다. 이들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구조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의미 있게 만들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김 전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의힘은 상식적인 정치가 준비되어 있는가”라며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앞으로는 통합을 외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조차 뒤로는 부모 잘못을 들먹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의 혁신위원장조차 당을 위한 쓴소리를 조롱으로 치부하는데 무슨 혁신을 논하겠는가”라며 “혁신위원장부터가 혁신대상인 듯하다”고 인요한 위원장을 직격했다.
| 지난 11일 김용태(왼쪽에서 두 번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천아용인’과 회동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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