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제10호 태풍 ‘담레이’에 이어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까지 한반도 주변을 둘러싸고 북상하고 있다.
제9~10호 태풍은 각각 중국과 일본을 향하면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1호 태풍의 경로는 현재까지 유동적인 상황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동아시아 기압계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에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 영역과 일본 남쪽에 위치한 아열대 고기압 사이에 구름대가 발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10호 태풍 담레이가 일본 동해 상에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필리핀해상 쪽으로는 9호 태풍 사올라가 위치해 있으며 특별한 지향류 없이 느리게 이동하고 있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괌 북부서쪽에서 이날 오전 11시 발표됐다.
| 동아시아 기압계 상황(사진=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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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환 예보분석관은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낮다”며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이동경로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전날(27일) 오후 9시 발표된 각국 수치모델 결과에서도 하이쿠이의 이동경로는 제각각이다. 한국형 수치 예보모델(KIM)은 일본 남쪽으로,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상하이 부근으로,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타이완에서 중국 내륙으로 유입되는 형태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이쿠이는 오전 9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 있다.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65km, 강풍반경은 300km다. 시속 14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 태풍 예상 진로 (사진=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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