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동관 전화, '부탁' 정도"…폭로교사 “누가 이사장한테 전화를?”

방통위원장 지명 임박 이동관, 고교 이사장에 압력 전화 논란
국힘 박성중 "이동관 전화, 학부모로서 잘부탁한다는 정도였을 것"
폭로 교사 "누가 이사장한테 전화를 하나? 갑 중의 갑"
  • 등록 2023-06-12 오후 1:29:11

    수정 2023-06-12 오후 1:34:3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폭 논란에 대해 “MBC의 가짜 방송이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압력 전화 논란에 대해서는 “잘 부탁한다는 정도였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폭로 당사자는 “누가 이사장한테 전화를 하느냐”고 되물었다.

MBC 캡처
박 의원은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아들 학폭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은 전부 민주당 관련된 또 당시 관련된 사람들 입장”이라며 “가장 큰 문제가 MBC 스트레이트가 팩트를 호도한 가짜 방송을 한 것이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학폭을 받았던 당사자가 입장문을 내서 MBC 스트레이트 취재가 문제가 있었다 이런 지적을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피해자 중 1명이 ‘일방적인 가해는 아니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또 “팩트 차원에서 조금 더 보면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런 차원으로 저희들은 믿고 싶다. 본인도 그렇게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청문회라든지 이런 차원에서 나오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며 이 특보 임명 후 대응 상황을 낙관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전경원, 문제의 교사 있지 않느냐. 그분이 전교조 핵심 활동가”라는 점도 지적했다. 학폭 사건 당시 하나고 교사였던 전경원씨는 서울시의회 특위에 출석해 학폭위 소집이 무마된 정황, 이 특보가 이사장에 전화를 했다는 것 등을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전씨가 교원노조 활동가라 믿지 못하겠다는 논리로 보인다.
YTN캡처
다만 박 의원도 이 특보가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 통화해 ‘처벌이 능사냐’는 취지의 발언을 해 사실상 압력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 어떻게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전화를) 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충분히 자기 자식을 위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잘 부탁한다 이 정도의 이야기를 했지 않느냐, 그런데 이것을 확대해석한 것 아니냐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도 김승유 이사장한테서 이 특보와 통화한 사실을 들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학부모가 을이라는 이 특보 해명에 대해서는 “갑 중의 갑이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 특보가 담임교사도 아닌 이사장에 전화를 한 사실에서 이를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씨는 “보통 사람들은 학교에서 이사장한테 전화 못한다. 누가 이사장한테 전화를 하느냐”며 “억울하면 담임한테 전화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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