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오는 6일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앞둔 가운데, 기압계도 겨울에서 봄으로 전환하며 당분간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건조한 날씨도 함께 지속되면서 주말 나들이객들은 산불 등 화재에 주의해야겠다.
| 설악산 국립공원 야생화들의 개화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달 20일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복수초가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2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변질된 고기압 영향으로 이날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한파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음 주 후반까지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은 평년보다 3~5도 가량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건조한 날씨도 지속되면서 산불과 화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9시 기준 강원 동해안 중심으로 건조경보, 그 밖의 경상권 등 폭넓은 지역에선 건조특보가 발표됐다. 오는 3일과 7일엔 강한 바람이 함께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 나들이객을 비롯해 산행 및 야외활동에 나서는 시민들은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4일 이후엔 대기 정체로 서해상 등에선 먼지 안개(연무)가 나타나고, 밤 사이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지역별 미세먼지도 강해질 가능성이 커 해상에서 조업하는 선박 등은 유의해야 한다.
고기압 영향권의 맑은 날씨 속에서 일교차는 여전히 크게 나타나겠다. 10일 이후엔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 변동성이 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