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설탕 수출 대국인 인도가 이달 말까지 시행하기로 했던 설탕 수출 제한을 2023년 10월까지 1년 연장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인도 사탕수수 농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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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가 지난 28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1년 동안 수출 물량을 최대 약 800만t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설탕 수출 제한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인도는 자국 가격 안정을 이유로 지난 5월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결정했는데,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공급 축소 우려가 확산되는 등 전 세계 설탕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설탕공장협회(ISMA)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브라질에 이은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인 인도의 2022~2023마케팅연도(매년 10월 시작) 설탕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2% 늘어난 3600만t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설탕 외에도 지난 5월에는 밀, 지난 8월에는 밀가루 수출 제한 조치 도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