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가 6일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아쉽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추가적인 계기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이번 도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 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랐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렇게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 장면(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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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도쿄 올림픽이나 스포츠 분야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찾아가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앞으로 스포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이번 발표로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드라이브를 걸고자 한 구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