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간지풍' 영향권 놓인 강원 영동 대형산불위험 '비상'

국립산림과학원, 19~20일 대형산불위험예보 발령
순간최대풍속 30m/s이상 강풍 예상…불씨 관리 당부
  • 등록 2021-02-19 오전 10:32:43

    수정 2021-02-19 오전 10:32:4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9일부터 강원 영동지역에 해마다 반복되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인 양간지풍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산불위험예보가 내려졌다.

19일 강원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의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차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는 19~20일 강원 영동지역에 10~20m/s의 강풍이 불고, 순간최대풍속이 30m/s 이상의 거센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산불위험예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형산불위험예보는 강원 동해와 삼척은 경보를, 강원 고성과 속초, 양양, 강릉, 태백, 인제, 정선, 경북 봉화, 울진, 영덕, 영양, 포항, 안동, 청송, 울진, 경남 고성, 부산 등 주의보를 각각 발령됐다.

동해안 지역 산불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18일 오후부터 산불위험지수 단계가 상향됨에 따라 산불발생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부터는 전형적인 영동강풍(양간지풍)의 영향권으로 산불 발생 및 확산의 위험이 증가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에 건조경보, 동해안에는 건조주의보를 발효했고, 향후 3일 동안 강설 및 강우예보가 없다고 예측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연구에 따르면 산불 확산속도는 풍속 6m/s, 경사 30°의 조건에서 무풍, 무경사 조건과 비교해 약 79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은 최대 순간 풍속이 35.6m/s로 최초발화지점에서 7.7㎞ 가량 떨어진 해안가까지 산불이 번지는데 90여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시간당 5.1㎞의 속도로 산불이 확산됐다.

안희영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장은 “이번주 금요일부터 영동지방은 양간지풍의 영향권에 놓임에 따라 고온건조한 돌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으므로 산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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