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북특사, 희망 보따리 들고 와…성과 너무 크다"

7일 최고위원회의서 발언
"남북,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한 입구 들어서"
  • 등록 2018-03-07 오전 10:47:09

    수정 2018-03-07 오전 10:47:09

안희정 전(前)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추미애 대표와 당 지도부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대북특별대표단에 대해 “꽁꽁 얼어붙은 남북 대화의 길을 터줬고,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인도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대북특사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1박 2일 방북결과 브리핑을 통해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을 발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안희정 전(前) 충남지사(가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건으로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자칫 묻힐뻔 했지만, 다행히 그 성과가 너무나 꽉 차고 크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민들께 희망 보따리를 들고 왔다”며 “문 대통령이 일관되 게 보여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강한 의지와 진정성 있는 설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은 한반도 평화라는 거대한 입구에 들어섰고, 우리는 북미대화 틀을 만드는 첫걸음을 떼었다”며 “불과 4개월 전 전쟁불사를 외쳤던 한반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평화 물꼬가 트였고 남북이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끈 것처럼, 이제부터 시작이란 마음가짐으로 진정한 한반도 대평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예정돼 있다”며 “대북특사단 평양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남북대화 진전을 위한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초당적 여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초당적 여야 협력이 있어야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병행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당적 여야 협력이 있어야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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