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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는 오는 19일 ‘태봉로 연장도로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하는 연장도로는 태봉로(우면동, 품질관리소)에서 영동1교(양재동, 양재천 우안)을 연결하는 것으로 총 길이 1.2km, 폭 20m의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된다. 완공 예상 시점은 2020년 1월이다. 도로 건설비 630억원은 전액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부담한다. 공사 기간 중에도 주민들은 기존 도로를 통해 강남대로를 진입할 수 있다.
그동안 태봉로는 강남대로를 진입하는 1.1km 구간을 이동하는데 약 40분이 걸릴 정도로 만성적인 출퇴근 정체를 겪어왔다. 2011년 임대주택 3300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데 이어 서초 보금자리주택 3400여가구, 삼성전자 R&D센터 상주인력 1만여명 등 대규모 인구가 거주하는 데 반해 교통 여건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태봉로는 과천에서 강남을 잇는 구간이어서 이 일대 진입 수요 역시 있었다.
이에 2011년 SH공사는 태봉로는 4차선에서 6차선으로, 양재천길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했으나 이는 곧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쳤다. 경부고속도로와 교차하는 지점이 2차선으로 유지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1.1km 구간 내에 신호등 3개가 설치돼 있어 교통 흐름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반론이 나왔다. 아울러 양채천의 4400㎡에 이르는 녹지가 훼손되고 공사기간 중 강남대로로 진입하는 기존 도로를 사용할 수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뒤따랐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태봉로 교통체증 문제는 새로운 도로를 신설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며 “신속한 도로건설과 함께 양재·내곡 일대 R&CD 특구지정과 위례~과천 광역철도 도입, 양재IC 일대 광역교통 종합대책을 수립해 더욱 편리한 교통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