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시신서 신경작용제 VX 검출"

  • 등록 2017-02-24 오전 10:21:02

    수정 2017-02-24 오전 10:21:02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독살에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쓰였다고 23일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말레이 보건부 화학국은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신경작용제 VX가 사망자의 눈과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VX는 이제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수분만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 독성이 강하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콧물, 침, 눈물, 다한, 호흡곤란, 시력저하,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이다.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인체 자율신경의 불수의근과 샘에 손상을 입혀 근육이 지쳐 더 이상 호흡을 할 수 없게 된다.

응급처치 방법은 옷을 벗고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에 눈을 소독하고 물로 피부를 씻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16일 일본 NHK 방송도 한국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정남 암살에 VX 등 독가스가 사용됐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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