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계빚 대책'에…서울 아파트값 더 올랐다

  • 등록 2016-09-01 오전 11:00:00

    수정 2016-09-01 오전 11:18:41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의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3% 오르며 한 주 전(0.02%)보다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0.11% 오르며 전주와 오름폭이 같았다.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주택 매입에 나서는 실수요자가 늘어난 데다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주택 공급 축소 정책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부 지역의 기존 아파트에서 호가 상승이 일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지난달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 호조로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대구·충북 등 일부 지방의 공급 부담에 따른 내림세가 주춤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강동구가 한 주 새 0.20% 오르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강남구(0.19%), 송파·관악구(0.12%), 양천구(0.12%), 강서·동대문구(0.1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30주 연속 내림세(-0.01%)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폭은 전주(-0.01%)와 동일했다. 시·도별로 부산이 0.1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제주(0.09%), 강원(0.07%), 인천(0.06%) 등이 올랐다. 반면 경북(-0.14%), 울산(-0.10%), 대구(-0.06%), 광주·경남(-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0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0.04% 오르며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 금천구(0.13%), 관악구(0.10%), 구로·서대문·양천구(0.09%), 종로·도봉구(0.08%) 등이 올랐다. 강북권은 지난주 대비 오름폭을 유지했고 강남권은 가을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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